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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가 어린이집에서 물려왔다. 처음엔 또 우리딸이 뭔가 잘못을 했겠거니 생각했다. 그런데 집에 돌아와 첫째의 왼쪽 팔에 선명하게 이빨 자국이 있는걸 보고 매우 속상한 마음이 들며 생각을 바꿨다.
‘아니다, 그래도 정확히 왜 물렸는지 물어보자’라는 생각에 와이프에게 왜 물렸는지 누구에게 물렸는지 알아보라고 했다.
...
와이프와 어린이집 원장님과의 긴 통화후 알게 된 사실은 첫째 또래의 남자아이에게 물렸다는 것이다. 그 아이는 몇 살 위 누나가 있는데 누나가 태권도를 배우고 있단다. 그래서 누나가 하는 태권도를 보고 그 남자애가 어린이집에서 따라했고, 그게 우리 딸 눈에 위협적으로 느껴졌나보다. 첫째는 하지말라는 제스쳐를 남자아이에게 취했고 기분이 나빠진 남자아이는 우리딸을 물었다고 한다.
이 자식이...
사내자식이 물다니...그것도 태권도 하다가 물다니...
갑자기 피해자 아빠의 입장에서 떠나 태권도 3단으로서, 남자로서 용납이 되지 않았다. 차라리 발로 때렸다면 ...(그것도 그것대로 기분이 나빴을테지만) 기분이 나빴다고 물다니..발차기하던놈이..
여하튼 그 남자애를 두고두고 지켜보아야겠다. 또 우리딸을 물지...한 차례 더 반복된다면 그 아이와 우리 딸이 서로 마주치지 않게 조치를 취하도록 어린이집에 말해야겠다. 그리고 그쪽 부모에게도 우리딸 상처에 대해 언급하면서 아이를 교육시킬 것을 어린이집에 요구할 것이다.
아니면....딸애한테 태권도를 좀 가르쳐줘야 하나...19개월이 뭘 알겠냐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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