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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Diary9

어린이집에서 물려온 첫째 첫째가 어린이집에서 물려왔다. 처음엔 또 우리딸이 뭔가 잘못을 했겠거니 생각했다. 그런데 집에 돌아와 첫째의 왼쪽 팔에 선명하게 이빨 자국이 있는걸 보고 매우 속상한 마음이 들며 생각을 바꿨다. ‘아니다, 그래도 정확히 왜 물렸는지 물어보자’라는 생각에 와이프에게 왜 물렸는지 누구에게 물렸는지 알아보라고 했다. ... 와이프와 어린이집 원장님과의 긴 통화후 알게 된 사실은 첫째 또래의 남자아이에게 물렸다는 것이다. 그 아이는 몇 살 위 누나가 있는데 누나가 태권도를 배우고 있단다. 그래서 누나가 하는 태권도를 보고 그 남자애가 어린이집에서 따라했고, 그게 우리 딸 눈에 위협적으로 느껴졌나보다. 첫째는 하지말라는 제스쳐를 남자아이에게 취했고 기분이 나빠진 남자아이는 우리딸을 물었다고 한다. 이 자식이..... 2021. 5. 24.
손수건 첫째가 점점 아는 단어가 많아진다. 어제 키감을 갔다가 우연히 바닥에 쓰여진 단어중 4개 글자를 우연찮게 읽은 것도 모자라 악어 사진 보고 악어라 한다. 19개월 차 아이 치곤 굉장히 똑똑한 게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 퇴근 후 여느때와 다름없이 첫 째 목욕을 시켰다. 머리를 말려야하는데, 평소에 귀차니즘에 걸린 부모 성격상 머리를 드라이기가 아니라 수건으로 말리는데(말린다기보다는 닦아서 물기를 최대한 없앤다. 우리가 드라이기를 안써서 본의 아니게 자식들에게까지 드라이기를 안쓴다. 지난번 형님네 집에 갔다가 드라이기 쓰는걸 보고 우리가 오히려 깜짝 놀랐던 기억이 있다) 생각없이 수건을 목욕바구니에 던져버려서 첫째보고 머리좀 닦게 손수건 좀 가져오라고 했다. 좀 더 자세히 설명하자면 첫째가 머리를.. 2021. 5. 6.
어떻게 첫째를 재울 것인가? 둘째를 낳고 나면 기존 모든 생활의 패턴이 바뀐다 그 중 첫째의 수면 패턴도 아주 크게 바뀔 수 있다. 우리가 그랬다 저녁 8시면 잠들었지만 둘째를 낳으려고 우리 부부가 집을 비우면서부터 완전히 패턴이 무너졌다. 안잔다 자려고 안한다 특히 우리 부부 중 한명이라도 둘째를 안고 있으면 잠을 들려고 안한다 같이 안아달라고 하고.. 이런일이 두달째 반복되다보니 결국 우린 그 방법을 쓸 수 밖에없었다 바로 키즈 유튜브 억지로 재우려고 하다보니 키즈유튜브 밖에 없었다 그걸 보게하면서 재우는 것이다 효과는 직빵이었다 초반엔 평균 20분 정도 보다가 잠이들었다 하지만 점점 키즈유튜브를 보는 시간이 늘어나더니 면역이 생긴것처럼 1시간이상 봐도 안잘때가 많아졌다 어떡하지 공부를 하고 주위 전문가들에게 물어봤다 다시 수면.. 2021. 4. 26.
첫째의 퇴행 둘째는 낳기전에 그런 얘기를 많이 들었다. 둘째가 태어나면 첫째가 퇴행이 온다하더라 대소변 가리던 아이가 대소변을 못 가리고 기저귀 다 뗀 아이도 갑자기 기저귀 차고 어리광이 심해지고 등등 에이 설마 우리 아이에게도 오겠어? 했다 ... 왔다 이자식...동생 분유 빼앗아 먹고 있다. 분유 이제 안 먹고 밥먹는 녀석이... 혼자서는 절대 분유 안먹는다 동생에게 분유를 먹이고 있으몀 먹이를 노리는 하이에나 처럼 기회를 엿보고 있다가 잠시 젖병을 놓는 틈에 잽싸게 홱 하고 낚아채 쌩하고 도망친다 후다다닥 저게 진정 18개월 여아의 달리기 속도란 말인가 보니까 한쪽 구석에서 누워서 동생 젖병의 분유를 마저먹고 있다. 우리 눈치보면서 그런데 저 눈치는... 미안함의 눈치가 아니라 안 빼앗기려는 언제든지 도망가려는.. 2021. 4.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