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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Diary

첫째의 퇴행

by 영튼아빠 2021. 4.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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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는 낳기전에 그런 얘기를 많이 들었다.

둘째가 태어나면 첫째가 퇴행이 온다하더라

대소변 가리던 아이가 대소변을 못 가리고
기저귀 다 뗀 아이도 갑자기 기저귀 차고
어리광이 심해지고
등등

에이 설마

우리 아이에게도 오겠어? 했다

...

왔다


이자식...동생 분유 빼앗아 먹고 있다. 분유 이제 안 먹고 밥먹는 녀석이...

혼자서는 절대 분유 안먹는다

동생에게 분유를 먹이고 있으몀 먹이를 노리는 하이에나 처럼 기회를 엿보고 있다가 잠시 젖병을 놓는 틈에
잽싸게 홱 하고 낚아채 쌩하고 도망친다

후다다닥

저게 진정 18개월 여아의 달리기 속도란 말인가


보니까 한쪽 구석에서 누워서 동생 젖병의 분유를 마저먹고 있다.

우리 눈치보면서

그런데

저 눈치는...

미안함의 눈치가 아니라


안 빼앗기려는
언제든지 도망가려는
의지의 눈치였다.

그저 웃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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