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반부터 미안하지만, 이 글을 읽는 당신은 애가 둘인데 가족에게 쓰리룸을 해 줄수 없는 능력이 없는 가장일 확률이 높을 것이다. (내 이야기다)
와이프는 어쨌든 당신을 사랑하니 이 좁은 집에서 참을수있을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장모님 장인어른은 어떨까? 이 상황이 마음에 들까?
99퍼센트 확률로 확언하자면 "아니올시다" 이다.
장모님 장인어른은 절대 이 상황이 마음에 들지 않을 뿐만 아니라 내 딸을 고생시키는 당신이 매우 마음에 안 들것이다.
하지만 왜 티를 내지 않을까? 사랑하는 딸을 위해서이다. 딸이 마음아파할까봐 이다.
안그래도 연년생을 낳아서 산후우울증에 시달리고 있는데, 산후우울증으로 인해 소중한 딸이 이혼이라도 할까봐서...
그들은 당신은 마음에 들지 않지만 딸을 위해서. 그리고 귀여운 손주들을 위해서 참고 좁아터진 당신 집으로 와서 주말마다 혹은 시간될때마다 애기를 봐주신다.
게다가 투룸이라 장모님은 쉴 곳이 마땅찮다. 작은방은 더 없이 작고 안방에 들어가기엔 뭔가 미안하다.
.....그래서 거실에 계속 계신다.
그 상황에서 당신은 어찌해야 하는가???
답은 나와 있지 않는가?
첫번째, 최대한 장모님에게 지속적으로 감사 표현을 해야한다.
돈을 드리는 것도 좋지만 중요한 건 마음 표현이다.
장모님 힘드시죠? 항상 감사합니다
어디 불편한 곳은 없으세요?
드시고 싶으신건 없으세요?
이제 애기는 제가 볼테니 쉬세요
등 적어도 당신이 염치가 있는 인간이란 걸 보여줘라.
편지를 써도 되고 안마를 해드려도 된다. 장모님 취향에 따라 꽃을 사드려도 된다.
아니면 족욕 카페라도 한번 모셔다 드려라. 돈은 당신이 쏘는 건 당연. 가격도 1인당 1만원대로 저렴하다.
요점은 내가 정말 장모님께 감사함을 느끼고 있으며 죄송하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다. 부담 안느낄만한 선에서 말이다.
그리고 제발 장모님이 애 봐주신다고 안방 쳐 기어들어가서 피곤하다고 쳐 자지 말라.
한 두번은 그럴 수 있다. 하지만 그게 지속되면 당신 와이프가 조만간 말도 없이 짐을 쌀지도 모른다.
내 말 믿어라. 경험자의 말이다.
2번째 장모님이 불편해하지 않도록 배려해야 한다.
장모님이 쉴 수 있는 공간을 최대한 확보해라
작은 방이 될수도 있고 안방이 될수도 있다. 그것도 힘들면 거실에 돈 20만원 정도 들여서 파티션이라도 하나 만들어라. 그 파티션 뒤로 장모님이 쉴수 있으실 것이다.
3번째 자주 전화드려라
댁으로 돌아가셨을 때 자주 안부인사드림으로 감사함을 표현해라. 이것도 돈 안 들지만 매우 기뻐하신다.
그 외에도 여러 개가 있지만 오늘 여기까지 하겠다. (요새 둘째가 새벽에 계속 깨서 너무 힘들다...일찍 자야 조금이라도 더 잔다...ㅠ)
투룸에서 연년생 육아는 절대 당신 부부만으로 할 수 없다.
때문에 반드시 도움을 받아야하는 처가 어른들의 마음을 얻는 방법을 알아보았다.
돈이 안들지만 몇 천만원의 가치를 하는 방법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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