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독박육아의 고통
아내가 애기를 낳으면, 특히 연년생을 낳으면 짜증이 많아집니다. 예민해집니다. 매일 짜증내고 화를 내기도 합니다. 그럴때 남편은 어떻게 해야할까요? 먼저 남편이 어떻게 해야할지 알아보기 전에 아내가 왜 그러는지 알아야 합니다. 왜 그럴까요? 정답은 간단합니다. "힘들기 때문입니다." 지금 핵가족시대이죠, 옛날 대가족 시대때는 가족구성원이 많아 '나'가 아니더라도 애기를 대신 봐주실 분들이 많습니다. 집안 어르신들이 봐줄수도 있고, 노총각 삼촌이 봐줄수도 있고 노처녀 이모가 봐줄수도 있죠. 친척 사촌들이 봐줄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아니죠. 지금은 온전히 아내 아니면 남편이 봐야합니다. 친정이나 시댁에서 부모님이 와주시지 않는다면 말이죠. 아내가 쉴 시간이 없는겁니다. 그런데 남편은 아내의 어려움을 모르고 그냥 집에 오면 쉽니다. 퇴근하면 애기랑 잠깐 놀아주고, 목욕시켜주는게 답니다. 아내의 푸념을 들어주거나 다리를 주물러주지 않습니다. 왜냐구요? 나도 힘들기 때문이죠. 그런데 솔직히 말해봅시다. 직장 생활이 힘들어요? 육아가 힘들어요? 육아가 훨씬 힘듭니다. 이놈의 자슥들이 말을 안들어요, 그냥 빽 하고 울어요! 말이 안통하고, 밥 안먹는다 떼 쓰고 울고불고 난리납니다. 그런데 우린 직장에서 솔직히 말 통하는 사람들 많잖아요. 의사소통이 되고, 정신은 힘들지언정 육체는 그렇게 막 고달프지 않잖아요? 물론 육체적인 일의 양이 많으신 분들도 있지만, 육아의 육체적 정신적 고통은 뭔가 다른 결에서 힘듭니다. 차라리 몸쓰는게 나을정도에요. 우리 아내들은 이 힘든 일들을 혼자서 겪어내고 있는 겁니다.
남편들이여, 함께 공동육아 합시다. 공동육아만이 답입니다.
2. 남자가 어딜 육아를 해?
그런 소리 하시는 분들은 안계시죠? 요즘 공동육아 안하면 아내들은 혼자서 독박육아 하다가 힘들어서 산후우울증 걸리고, 이혼하기도 합니다. 여러분, 아내 사랑하시잖아요? 이혼하기 싫잖아요? 육아를 돕지 않는 당신의 아내들은 지금 이혼을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진짜요. 진지하게요. 진심으로요. 심각하게 생각하셔야 해요. 그나마 힘들다고 짜증내는 아내들은 낫습니다. 말안하고 혼자서 앓다가 더 심각한 우울증으로 번지는 아내도 있고, 갑자기 이혼통보 하는 아내도 있어요. 부디 남편들은 촉을 잘 세우고 아내의 신호에 잘 반응해주세요. 물론 힘들거에요. 남자들은 태생적으로 그런 감각이 무디거든요. 제가 잘알아요. 저도 남자니까. 그래도 노력합시다. 아내가 어딜 힘들어하는지? 무엇을 도와주면 좋아하는지 계속 관심을 가집시다. 어깨도 주물러주시고, 설거지, 빨래도 도맡아하시고. 몇년만 함께 이겨내면 이 고비만 넘기면 다시 쉴 수 있어요. 쉴때 부부가 함께 쉬어야죠. 나중에 쉴때 아내는 이혼하고 없어서 나 혼자 쉬면 무슨 의미입니까?
3. 남편이 바뀌면 산후우울증은 나을 수 있다.
자, 정리하면, 산후우울증으로 짜증내는 아내, 원인의 대부분은 남편입니다. 그러니, 아내의 말에 귀를 기울이시고, 공동육아 하시고, 퇴근 후 설거지, 빨래, 청소, 애기 목욕 등 다 해주시고, 아내 푸념도 들어주시면서 어깨, 다리 안마도 해주시면서 조금이라도, 적어도 밤만큼은 아내가 쉴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세요. 아! 돈이 충분히 많은 분들은 산후도우미, 육아도우미, 베이비시터 등 고용해도 좋습니다. (그런데 무지 비싼건 알고 계시죠???)
지금 남편이 아내에게 조금만 관심가지고 희생해도 아내들은 다시 일어날 수 있습니다. 나 하나 믿고 시집오고 애까지 낳아줬는데 이정도 쯤은 해주실 수 있죠? 물론 힘들겁니다. 그래도 우리 모두 함께 이겨냅시다. 화이팅!
아 그리고 코로나 그만 좀 끝났으면...키즈카페 한번 가보고싶...네요... 15평 좁은 집에서 육아 너무 힘드네요...허허
4. 번외 이야기 (2022.5.27 작성)
요새 최고기와 유깻잎 前 부부가 '우리 이혼했어요' , '오은영의 금쪽상담소' 등을 통해서 '육아우울증'에 대해 이슈가 되고 있는 것 같아요... 특히 저희처럼 좁은 투룸에서 연년생 키우면서 살면 여성분들이 더욱 더 힘들 것 같습니다. 아내분들 모두 힘내시길 바라며...이 글을 읽는 연년생을 키우면서 투룸 좁은 공간에 살고, 게다가 와이프까지 산후우울증을 겪고 짜증은 내는 남편들이 있다면 아래 글도 참고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2022.05.23 - [소소한 육아 Tip] - 15평 투룸에서 연년생 육아하는 법 2탄 1부 "장모님 사랑합니다"
15평 투룸에서 연년생 육아하는 법 2탄 1부 "장모님 사랑합니다"
초반부터 미안하지만, 이 글을 읽는 당신은 애가 둘인데 가족에게 쓰리룸을 해 줄수 없는 능력이 없는 가장일 확률이 높을 것이다. (내 이야기다) 와이프는 어쨌든 당신을 사랑하니 이 좁은 집에
youngs-daddy.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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