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15평 투룸에서, 좁은 집에서 아기를 둘이나 키울 수 있을까요? 그것도 연년생을??? 매우 힘들겠죠. 하지만 몇 가지 법칙만 지킨다면 조금은 숨 쉴 수 있는 공간이 될 수 있습니다. 15평 투룸에서 21개월과 6개월차 두 딸랑구를 키우고 있는 초보 아빠의 소소한 팁을 공유해 드립니다.
요즘 우리나라를 헬조선이라고 하죠, 그러면서 결혼을 안하려고 하고, 또 키울 형편, 돈이 없다는 이유로 애기를 안 낳으려는 딩크족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자녀를 낳으면 이왕이면 좋은 환경에서 키우고싶어하는 부모의 마음은 어쩌면 당연하면서도...어쩌면.. 너무 그런 분위기에만 치우쳐져 우리나라 출산율이 많이 저조하게 된 것 같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런 생각을 하는 게 당연한 데... 전 그런 생각을 안 한 것 같습니다. 패기라면 패기였고, 무지라면 무지였고, 철이 없다면 철이 없었죠.
아닙니다. 긍정적인 마음이었다 해둡시다.
저 역시 처음에 결혼할 때 돈이 없어서 15평 투룸 전세에서 신혼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이런 부족한 저와 결혼해준 제 와이프께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두명이서 투룸에서 살기에는 별 불편함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첫째가 태어나고 나서 점점 아기짐이 많아지며 집이 좁아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래도 나름 살만했습니다. 그런데 둘째마저 태어나니 본격적으로 힘들어지기 시작하더라구요. 그래서 저희 부부는 좁은 집에서 두 아이를 키우기 위해 발버둥치기 시작했습니다. 그랬더니 처음엔 좁던 집이 이래저래 사람이 살만한(?) 곳이 되기 시작하더라구요.
이제부터 두 가지 팁 방출합니다.
1. 미니멀라이프. 짐을 최대한 줄여라 (부제: 부모님 집을 적극 활용하라)
15평 좁습니다. 많이 좁습니다. 거기에 4명이 산다구요? 매우 힘듭니다. 투룸에 있는 불필요한 짐들을 최대한 없애야 합니다. 버린다는 의미가 아니라, 이 집에만 없으면 됩니다. 그러기 위해 친정집이든, 시댁이든, 부모님 집을 적극활용해야 합니다. 그래도 부모님 집은 저희집보다 넓을 때가 많잖아요??? 그럼 뭘 없애야 할까요???
가. 침대: 침대가 은근히 자리를 엄청 많이 차지합니다. 연년생 부모라면 아직 애들이 어려서 부모와 아이들이 같이 자고 있을겁니다. 그런데 아시겠지만 단순한 킹사이즈 침대에서 4식구 모두 자기 힘들어요. 패밀리사이즈도 작아요. 게다가 아이들 굴러다니잖아요? 일반 침대면 바로 떨어집니다. 침대 옆에 바닥에 재운다구요? 그렇게 해서 잘자면 다행이지만 많은 아이들은 굴러다니다가 어디 부딪치면 바로 애앵 하고 울어서 나머지 하나도 울음소리에 깰 겁니다. 침대부터 부모님 집에 잠시 맡겨둡시다. 맡길때 침대 옮기는 비용이 좀 들겠지만 침대가 사라진 안방은 매우 넓어질겁니다. 당분간은, 더 넓은 집 이사갈때까지는...잠시 침대는 부모님 집에 맡겨둡시다.
나. 소파: 소파도 자리 차지 많이 합니다. 소파도 잠시 부모님 집에 맡겨둡시다. 부모님 집 소파 오래 써서 많이 낡았잖아요? 우리 소파로 바꿔드립시다. 효도한다셈치고. 의외로 부모님들 좋아하실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소파가 집에 있으면 애들이 올라가다가 자주 떨어져서 울고 그럽니다. 위험하고 자리도 많이 차지하니 잠시 부모님 집에 맡겨둡시다.
다: 그외 각종 옷이나 책, 기타 물건들: 자리 차지를 많이 하는 겨울옷이나 안 읽는 책, 장난감등도 부모님 집에 맡기거나 당근에 팔아버립시다. 당근에 팔고 필요하면 다시 사면 됩니다. 당근에 물건 저렴하게 많잖아요? 최대한 짐을 이런식으로 내 투룸에서 없애야 넓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2. 정리, 정리, 정리만이 살 길이다.
와이프도 힘들고, 일하고 돌아온 남편도 힘들겠지만, 시간이 날때마다, 애들이 잘때마다 최대한 집을 청소하고 정리하는 게 필요합니다. 똑같은 모양의 이쁜 상자들을 사서 아이들 장난감을 종류별로 나눠서 정리하면 집이 훨씬 깔끔해집니다. 정리도 체계가 잡혀야 합니다. 어렵다면 인터넷에 정리에 관한 꿀팁들이 많으니 검색해보세요. 오늘의 집 어플을 보거나 인스타그램 등을 보면서도 아이가 있는 집은 어떤식으로 정리하면 좋을지 팁들이 많습니다. 무조건 정리해야 합니다. 정리만이 살 길입니다. 집이 어지러우면 집이 더 좁아보이고 짜증이 나서 부부싸움이 잦아집니다.
막상 정리하고 보니 별거 아닌것같지만, 요점은 이겁니다. 버릴건 버리고, 정리할 건 정리하자. 좁은 집을 넓힐 순 없으니 우리가 짐을 줄일 수 밖에 없습니다. 지금은 좁지만 조금만 참는다면 우리 모두 더 넓고 좋은 환경에서 우리 이쁜 아이들을 키울 날이 곧 올겁니다. 모두들 코로나로 힘들텐데 항상 긍정적인 마음으로 힘내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다음엔 또다른 팁을 가지고 찾아뵙겠습니다!
3. 다음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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